백화점 모녀, 목격자 "남편 한마디면 다 잘린다" VS 모녀 "세상 바로 잡기 위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11 09: 52

백화점 모녀
[OSEN=이슈팀] 백화점 모녀의 갑질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당사자들은 '억울'하다고 말하고, 주변에서는 모녀의 행동이 분명한 '갑질'이었다고 증언해 진실을 밝히는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땅콩회항화 함께 백화점 모녀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백화점 모녀'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는 딸과 함께 온 한 중년여성이 주차요원들에게 고함을 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차 보이냐고, 이 차가 똥차로 보이냐고 하더라. 마지막으로는 더 높은 사람들도 자기한테 다 무릎을 꿇는다. 자기 남편 한마디면 다 잘린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백화점 모녀는 직접 제작진을 찾아와 "아르바이트생이 주차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며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모녀 중 어머니는 "무릎을 꿇으라고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차 요원의 울음은 연기"라며 "내가 내 돈을 쓰면서 왜 이런 망신을 당해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따.
딸 역시 "2014년 말에 진상모녀라는 이름을 달아본 게 웃기다. 이런 게 마녀사냥이구나 싶다. 당일 600만~700만원을 쓰고 왔는데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싶었다"고 하소연했다.
백화점 모녀는 "내가 주차 요원을 때릴 순 없지 않느냐. 나는 세상을 바로 잡고 싶어서 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천의 현대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모녀 소비자가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했다는 사진과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글이 번지면서 사태가 커지자 '백화점 모녀' 당사자들은 주차요원의 무례한 행동에 사과를 요구한 것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차 안에서 딸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주차요원이 허공에 대고 주먹을 날리는 행동을 해 항의를 했고, 사과를 않고 버티던 주차요원은 사람이 몰리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CCTV 확인 결과 백화점 모녀 측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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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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