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박' 양현종-김광현, 잔류 프리미엄 받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1.11 13: 20

각각 해외 진출이 좌절된 김광현(27, SK 와이번스)과 양현종(27, KIA 타이거즈)이 연봉 인상으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KIA는 11일 양현종과의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포스팅을 신청했으나 구단의 만류로 국내에 잔류한 양현종은 지난 시즌 1억2000만 원에서 2억8000만 원(233.3%) 인상된 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팀 역대 최고 인상 금액(종전 2010년 최희섭 2억 원)이다.
양현종에 앞서 김광현이 연봉 도장을 찍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11월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에 나섰지만 협상 결렬로 국내에 남았다. 김광현은 2억7000만 원에서 122% 오른 6억 원을 받으며 연봉 대박을 안고 결혼했다. 이는 팀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하며 국내에 남았다. 혹시라도 선수에게 남았을 좌절감을 방지하고 팀 에이스의 기를 세워주기 위한 구단들의 방책은 바로 연봉 대폭 인상이었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연봉 대박은 여타 선수들의 협상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 하나 하나가 프로야구에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선물을 받은 양현종과 김광현은 올해 다시 팀의 에이스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