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오만전 활약 봤을 때 GK 교체 생각 없어."
전날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1-0 승리로 장식했던 슈틸리케호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맥켈러 파크서 회복 훈련을 이어갔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오만전에 나오지 않았거나 짧은 시간만 소화했던 10명만 실외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오만전에 선발 출격한 11명과 전반 19분 교체 출격한 차두리, 연습경기 중 엉덩방아를 찧은 곽태휘 등 13명은 이날 오전 실내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하고 휴식을 취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 등 경쟁이 치열했던 수문장 자리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과 경기가 열리기 전날까지 고심하다 당일에 김진현에게 출전 통보를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 선택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3명의 선수가 기량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정성룡은 초반에 경미한 부상 때문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김진현과 김승규보다 훈련량이 적어서 뒤쳐진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규와 김진현을 놓고 끝까지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 전날 김봉수 코치와 함께 상의를 해서 정말 어렵게 결정을 했다"면서 "오만전서 김진현이 활약한 것을 봤을 때 굳이 골키퍼를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김진현은 상당히 침착하게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반응속도가 빨랐는데 특히 마지막 실점 장면을 잘 넘겼다. 발 기술도 잘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캔버라 스타디움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 뒤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17일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8강행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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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