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했던 극장가..상큼 로맨스 '오늘의 연애' 잘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1.11 15: 30

개봉을 앞둔 '오늘의 연애'가 상큼한 로맨스를 기다려온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3년 3월 화제를 모은 '연애의 온도' 이후 이렇다할 연애물이 없었기에, '오늘의 연애'를 기다리는 관객의 심정은 남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지난해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개봉한 바있지만, 이는 결혼 생활을 다뤘다는 점에서 연애물로 분류되긴 어렵다.
지난 한해 흥행작 중에선 발랄한 데이트무비가 거의 없었던 상태. 다소 서먹한 초기 단계의 연인이 함께 보기엔 '변호인'이나 '국제시장'은 좀 무겁다. 관객이 눈물을 쏟게 된다는 점에서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랜 기간 데이트무비로는 '볼 게 없었던' 상황이 '오늘의 연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이 영화는 오는 14일 동시개봉하는 '허삼관'과 비교해도 확실히 더 가볍고 산뜻하다. 유머 적중 비율은 '허삼관'이 훨씬 높아 웃음이 많이 터지지만, 후반부 부성애가 강조되면서 눈물샘을 크게 자극한다. 반면 '오늘의 연애'는 산뜻한 톤을 비교적 유지하는 편이다.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가볍게 보기 좋다는 의미다.
한 영화관계자는 "로맨틱코미디를 원하는 관객 시장이 분명 있는데, 지난 한해 이 관객들을 충족시킬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 '오늘의 연애'가 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연애'는 예쁘지만 남자다운(?) 김현우(문채원 분)의 주위를 맴돌면서 18년간 친구 행세를 해온 소심남 강준수(이승기 분)의 파란만장 짝사랑 스토리를 담아, 화끈한 문채원과 귀여운 이승기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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