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김학민 "감각 찾아 이기는 경기 하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11 15: 44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토종 거포 김학민(32)이 코트로 돌아왔다.
김학민은 지난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며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지난 8일 전역했다. 곧바로 팀에 합류한 김학민은 훈련을 소화한 뒤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투입됐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상황을 지켜보며 교체로 넣어볼 생각이다”라며 김학민 활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이 말한대로 김학민은 팀이 크게 뒤지던 1세트 11-18 상황에 코트로 들어왔다. 그리고 11-19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복귀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팀의 0-3 패배 속에 총 2득점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학민은 “일단 복귀한 것은 기분 좋지만,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설레면서 부담감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뛴 것은 좋지만 점수 차가 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감각이 완벽하지 않아 시간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김학민은 “연습과 경기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출장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감독님도 믿고 넣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금씩 뛰면서 감각을 빨리 찾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다. 설렜기 때문에 몸이 가벼운 것도 있었다. (군에 있을 때는)코트에 있을 때 안 보이던 것도 보였다. 경기 흐름도 많이 보여서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팀이 오늘 안 좋아서 좀 그랬지만 다음에는 더 활기차게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으로의 포부도 드러냈다. 김학민은 "모레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안 될 때 백업 멤버가 많아서 팀이 강해질 것 같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에 가면 일정이 빡빡한데 그런 점에서 유리해질 것 같다. 올라갈 수 있게 승수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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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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