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스타리그] 높이의 박성균, MSL 우승자 클래스를 보여주다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11 15: 28

벽을 넘으려고 할 때 그 높이를 넘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은 막막함 그 자체다. 아마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자 허영무가 느꼈을 감정도 마찬가지였다. 상대가 가늠할 수 없는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던 현역 시절의 포스가 저절로 떠올랐다.
MSL 우승자 출신인 박성균이 현역 시절 애칭 중 하나인 '높이의 박성균'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경기력으로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자인 허영무를 잡고 스베누 스타리그와 콩두 스타리그 양대 스타1리그서 쾌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1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2회차 경기서 변현제 박성균 장윤철 구성훈이 각각 박세정 허영무 손경훈 임홍규를 제압하고 서전을 승리했다.

변현제가 실드 배터리를 자신의 기지에 건설하는 기지를 발휘, 박세정을 꺾으면서 2회차 경기가 시작됐다. 박세정의 저돌적인 공격에 변현제는 현역 시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실드배터리를 소환하면서 극적인 방어에 성공,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보는 시청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두번째 경기는 가장 관심을 모았던 MSL 우승자 박성균과 스타리그 우승자 허영무의 경기. 승자는 MSL 우승자 박성균이었다. 초반 허영무가 셔틀 리버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리버의 스캐럽이 허공에서 불발되면서 박성균에게 기회가 왔다. 기회를 잡은 박성균은 허영무의 확장 기지를 견제하면서 힘있는 한 방 러시로 상대의 주요 거점인 12시를 공략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장윤철은 초반 투게이트웨이 압박이 실패했지만 운영과 컨트롤로 손경을 제압했고, 구성훈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임홍규를 쉴새 없이 몰아치면서 스베누 스타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2회차
1경기 박세정(프로토스, 1시) 변현제(프로토스, 7시) 승
2경기 박성균(테란, 7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1시)
3경기 손경훈(프로토스, 7시) 장윤철(프로토스, 1시) 승
4경기 구성훈(테란, 5시) 승 임홍규(저그, 7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