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GC인삼공사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5연패 늪에 빠뜨렸다.
KGC인삼공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4-26, 25-20-25-21,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을 5연패 수렁에 몰아넣은 KGC인삼공사는 4승 15패, 승점 15점이 됐다.
하지만 과정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성희 감독은 “오늘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계속 뒤집히곤 하는데,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점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인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번에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24-19로 이기고 있다가 뒤집힌 적이 있다. 자신감 차이인 것 같은데 위기 극복을 하는 면이 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점 3점을 추가했음에도 이 감독의 마음에 드는 내용의 승리는 아니였다.
조이스의 공격력도 아직 회복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성희 감독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선 잘 했다. 오늘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상승세였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운이 조금 따라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흥국생명은 4연패 중이었고 10일간 경기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조이스의 공격력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점수는 쉽게 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흔들리는 세터 한수지를 다독이는 일도 이 감독의 일이다. “일단 본인이 다른 선수에게 주는 것을 불안해한다. 점수를 내는 것은 공격수의 몫이라고 항상 말을 해주고 있다. 오늘은 이연주와 백목화가 나름대로 해줬지만, 평소에는 그러지 못하다 보니 조이스에게 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수지를 어느정도는 이해한다. 연패를 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려다 보니 조이스에게 집중되게 마련이다”라며 이 감독은 한수지가 갖고 있을 부담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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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