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에서 유재석-이서진이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11일 방송된 '런닝맨'은 짝패 레이스를 주제로 카드 바꾸기, 카드 제거 등의 미션을 진행했는데, 두 사람은 시종일관 투덜대면서도 최종 우승을 차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팀을 이룬 유재석과 이서진의 '투덜' 케미가 빛났다. 이서진은 이날 게임에서도 시종일관 무심한듯 하면서도 은근한 승부욕을 보여 큰 웃음을 유발했는데, 특히 이를 놀리는 유재석과 호흡이 잘 맞았다.

팀이 되자 마자 유재석은 이서진에게 가까이 가서 스킨십을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하지마. 이렇게 하지 마”라고 크게 당황했다. 유재석은 이서진이 처음으로 당황하자 일부러 가까이 가서 친한 척을 해서 웃음을 안겼다. 이서진은 싫다면서도 결국 유재석이 하자는대로 다 했다.
업고 고무신을 던지는 게임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업기 싫다고 투닥거리는가 하면, 눈 앞 경치에 감탄하는 유재석에게 "눈부셔"라고 투덜대는 등 웃음이 계속 터졌다. 뭐 하나 시키는 데에도 유재석은 안간힘을 다해 재롱을 부려야 이서진이 조금 움직이는 정도. 유재석은 결국 "이서진 때문에 열받아"라며 소리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서진은 달리기 준비 마저도 뒷짐을 지면서 하는가 하면, 달리기를 사뿐사뿐 하고 그물망에서도 "이게 뭐야"라고 투덜대고, 고무신을 잘못던진 유재석에게 진심으로 화를 내는 등 폭소 유발은 계속됐다.
카드 뽑기 게임에서도 이서진은 "빨리 뽑으라"며 투덜대거나, 좋은 게 들어와도 표정 관리 잘하라는 유재석의 말에 "기쁘지도 않아"라고 대응하는 등 예능 최초의 '비협조 캐릭터'로 인정받을 만했다. 유재석은 "서진이형이랑 참 잘 맞네. 매력있어"라며 기뻐했다.
이어지는 게임은 알콩달콩 백허그. 유재석과 긴 막대로 목욕탕 의자를 잡아올려야 하는데, 이서진은 의외로 보조개를 뽐내며 힘을 꽉 줘서 "열심히 한다"는 놀림을 받았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도 놀림거리.
두 사람은 의외의 곳에서 호흡이 잘 맞기도 했다. 바로 90년대 나이트 음악. 이서진은 "우리는 록이다. 요즘 클럽은 재미없다. 그때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당시 댄스 음악에 대해 유재석보다 더 많은 지식(?)을 자랑하기도 했다.
마지막 카드 뜯기 게임에서도 이서진은 내내 "무슨 게임을 이렇게 열심히 하냐"더니, 위기에 몰리자 이서진이 제일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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