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또 묘하게 섹시하다.
12일 0시 공개된 종현의 솔로곡 '크레이지(Crazy, Guilty Pleasure)'는 제목처럼 치명적인 매력을 담은 곡이었다. 강렬한 비주얼과 함께 곡 전체적으로 흐르는 매혹적인 분위기가 귀를 사로잡았다. 종현의 예술적인 감각을 모두 집약시켜놓은 듯 복잡하지만 묘한 매력으로 끌어당겼다.
이 곡은 '길티 플레저'라는 부제처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허공에 떠있는 듯한 느낌의 가느다란 보컬은 곡의 감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굵고 파워풀한 보컬은 아니지만 오히려 종현만의 색을 담은 보이스가 더욱 강렬하고 섹시하게 다가왔다. 위태로운 남자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종현의 보컬은 충분히 매력적은 빚어졌다. 또 노래를 표현하는 종현의 격렬한 몸동작만큼 깊은 잔상을 남겼다.

종현이 가느다란 가성과 진성을 오간다면, 래퍼 아이언은 보다 거칠고 묵직한 음성으로 조화를 맞췄다. 서로 다른 색깔의 목소리를 가진 종현과 아이언은 예상외로 깊고 매력적인 '케미'를 만들어냈다. 종현과 아이언의 조화는 밴드 사운드에도 잘 어울렸다.
뮤직비디오 역시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이나 폭죽, 조명 등을 이용한 독특한 연출, 양팔이 쇠사슬에 묶인 채 괴로워하는 모습, 그리고 방독면을 쓰고 절규하는 모습 등 비주얼적으로 이보다 강렬할 순 없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연출돼 곡을 더욱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표한 종현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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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