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몸상태' 강조한 슈틸리케, 기회 잡을 주인공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12 05: 40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00% 몸상태가 아닌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틈새 시장을 노릴 주인공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의 회복 훈련이 열린 맥켈러 파크서 취재진과 만나 "오만전서 우리가 3명의 선수를 교체한 건 크고 작은 부상 때문이었다"면서 오른쪽 정강이 타박상을 입은 이청용,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을 당한 김창수,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올라온 조영철 등 3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몸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들은 쿠웨이트전에 출전하기 어렵다"면서 "90%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출전을 재고해봐야 한다. 쿠웨이트전에 나와서 혹시라도 부상이 악화된다면 3차전에 필요할 때 출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우승은 11명의 선수들로만 가능한 게 아니다. 23명 모두 중요하고 이들을 다 활용해야 우승할 수 있다"면서 "사우디전서도 6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선수들도 충분히 경기력이 올라오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10일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서 1-0으로 승리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3일 펼쳐지는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은 조기 8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베스트 일레븐에 변화가 감지된다. 몸상태가 100%가 아닌 이청용, 조영철, 김창수 대신 새 얼굴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자리엔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인 한교원을 비롯해 남태희가 설 수 있다. 한교원은 오만전서 이청용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남태희는 본업이 섀도우 스트라이커이지만 2012 런던 올림픽서 우측면을 소화했던 만큼 이청용의 공백을 대신하기에 문제가 없다.
최전방 공격수인 조영쳘의 대안으론 경험이 풍부하고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와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이정협이 있다. 이근호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부진했으나 현재 슈틸리케호에서 A매치 최다 출전(70경기)과 최다골(19골)을 기록 중인 주인공이다. 이정협은 사우디전 쐐기골을 터트린 뒤 오만전서도 후반 들어 조영철과 바통을 터치하며 기회를 잡은 바 있다.
김창수의 자리는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가 꿰찰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오만전서 부상으로 빠진 김창수를 대신해 전반 19분부터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우측면을 누비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다만 차두리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00% 몸상태가 아닌 것이 과제로 남았다.
또 다른 옵션도 있다. 한 방이 있는 구자철을 제로톱의 꼭짓점에 세우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한교원 혹은 남태희,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이명주나 남태희를 기용하는 방안이다.
쿠웨이트전서 기회를 잡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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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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