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가족끼리', 사랑은 김상경도 '귀요미'로 만든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1.12 07: 21

까칠했던 남자가 이렇게 사랑스럽게 변하다니...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김상경은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문태주 역을 맡았다. 등장 초반만 해도 재벌 까칠남이었다. 비서 차강심(김현주)을 못 잡아 먹어 늘 으르렁거렸고, 어떻게하면 강심을 잘 괴롭힐까 연구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다 드라마의 수순대로 강심에 대한 못된 호기심이 착한 호기심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급기야 좋아하게 됐다.

11일 방송에서는 까칠남이었던 태주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를 보여준 결정판이었다. 가족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강심의 집을 찾은 태주. 순봉(유동근)은 미래 사위감의 주사를 보고자 술을 먹이는 테스트를 한다. 만취가 된 태주는 갑자기 '귀요미'로 돌변해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강심의 집에 오자마자 콩자루를 날라야했던 태주는 그게 불만이었고, 장인어른에게 "처음 집에 온 손님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진다. 이에 순봉은 "그래야 니가 나를 오래 기억할 것이 아니냐. 강심과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냐"고 말해 일순간 태주를 짠하게 만들었다.
이후 태주는 골목에서 강심을 고래고래 부르며 만취상태에서 프로포즈를 했다. 그는 "이 반지 받으면 나에게 코 끼는 거다"고 혀가 꼬인 소리를 냈다. 빨간 얼굴과 빨간 코로 귀여움을 자아냈음은 물론이다.
다음날 집에서 깨어난 태주는 버섯 스프를 들고 자신의 집에 있는 은호(서강준)를 의아해한다. 이에 은호는 강심여사가 전화했다고 말하고, 감동한 태주는 "센스쟁이!"라고 강심의 배려에 귀여운 제스처로 '손발 오글'을 연출했다.
김상경이 이렇게 귀여운 연기를 한 적이 있었나? 간만에 보는 그의 애교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큰웃음을 안겼다. 앞으로도 이런 발랄(?)한 연기 자주 보여주시길.
bonbon@osen.co.kr
'가족끼리 왜 이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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