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일본의 축구 전문 잡지가 한국, 그리고 호주를 우승 라이벌로 꼽았다.
일본 축구 전문 잡지인 스포르티바는 11일 온라인을 통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나라 중 일본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라이벌'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스포르티바가 가장 먼저 언급한 나라는 한국이다. 스포르티바는 "우승 경쟁의 라이벌로 가장 먼저 손꼽아야 할 나라는 한국이다. 그러나 숙적이라고 할 수 있을 한국은 조금 혼란스러운 모습이 엿보인다"며 한국이 불안감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르티바가 꼽은 한국의 불안 요소는 감독 교체에서 기인한다. 스포르티바는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후 취임한 홍명보 전 감독이 이번 아시안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기로 되어 있었다. 2회 대회(1960년) 이후 55년 만의 우승을 위해 필승을 다졌다. 그러나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이후 경질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후임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예정되어있던 감독 교체가 아닌 만큼, 팀을 만드는 데 있어 순조롭지 못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한 스포르티바는 홍명보 전 감독에서 슈틸리케 감독으로 이어지는 감독 교체가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닌, 예정에 없던 교체라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이어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로 개최국 호주를 꼽은 스포르티바는 "홈 어드밴티지는 물론, 안제 포스테콜루 감독이 지난 브라질월드컵부터 계속 지휘를 맡고 있어 한국이나 일본보다 지속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롱볼 위주의 축구가 아닌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축구 스타일이 배어들고 있다며 "일본에 있어 최대의 강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게 한국과 호주를 라이벌로 꼽았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요르단, 카타르 등 '2그룹'의 복병들도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를 빼놓지 않았다. 또한 스포르티바는 지난 2011 아시안컵 우승팀이지만, 결승까지 6경기 중 5경기서 1골차 이내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코 일본이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조별리그에서도 방심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costball@osen.co.kr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감독-울리 슈틸리케 감독-안제 포스테콜루 호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