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MVP
[OSEN=이슈팀]김선형이 2년 연속 MVP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젊은 선수로 구성된 주니어 드림팀은 1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시니어 매직팀을 105-101로 물리쳤다. 승패를 떠나 한 겨울에 펼쳐진 뜨거운 농구축제였다. 16점, 6어시스트로 활약한 주니어의 김선형은 2년 연속 MVP가 됐다.

한국에서 농구를 최고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하지만 NBA처럼 화끈한 플레이를 많이 볼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국내 선수들의 개인기와 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보니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많지 않았다. 기본기 위주로 이기는 농구를 하는 프로선수들이다보니 ‘보여주는 농구’에는 익숙지 않은 모습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낸 선수는 있었다. 김선형은 2쿼터 중반 화려한 한 손 더블클러치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한 손으로 백보드를 맞추는 고난도 동작이었다. 농구를 전혀 모르는 관중들이 봐도 직감적으로 멋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전태풍 역시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탄력 넘치는 3점슛으로 인기를 얻었다. 문태종은 정확한 점프슛이 인상적이었다.
덩크슛은 외국선수의 전유물이었다. 국내선수 챔피언 정효근이 다양한 덩크를 보여주긴 했지만 난이도와 탄력에서 외국선수와 비교자체가 어려웠다. 찰스 가르시아는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그 사이에 덩크슛을 시도하는 창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처드슨은 뛰어난 탄력으로 윈드밀 덩크슛을 찍어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서 김선형은 “2년 연속 MVP를 받아서 정말 영광이다. 라틀리프에게 미안하다. 그 선수가 많이 도와줘서 잘할 수 있었다. 더 기분이 좋았다. 이날 라틀리프는 29점, 23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치고도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MVP로 뽑히지 못했다.
김선형은 막판 속공에서 덩크슛을 안한 것에 대해 “무조건 덩크를 하려고 했는데 다리가 풀려서 못했다. 어제 무리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2쿼터 보여준 더블클러치 등 김선형은 ‘쇼타임’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였다.
김선형은 “앨리웁이나 이런 공중곡예를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커팅을 들어가는데 (이)재도가 패스를 주더라. 그 순간에 ‘앨리웁으로 쏴볼까?’ 해서 쐈는데 그게 또 쏘자마자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었다. 감이 딱 왔다. 오늘 하이라이트하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팬들 입장에서 그런 플레이 보려고 오시기 때문에 안 들어가도 하려고 생각했다”면서 MVP다운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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