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논란, "상용화 맞다" vs "소비자 기만"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5.01.12 09: 34

이동통신3사간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관련 광고까지 시작하자, 경쟁사들은 '최초'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법정 공방까지 옮겨갈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11일 SK텔레콤이 세계최초로 '3밴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는 내용의 TV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며 재점화됐다.
SK텔레콤은 자사의 3밴드 LTE-A 서비스가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 이하 GSA)가 발간하는 LTE 관련 보고서에 게재됐다며,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 첫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는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편 광고를 시작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현재 3밴드 서비스가 '상용화'라고 볼 수 없다며 '최초' 서비스라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한 입장을 내놨다.
같은날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고객 사전 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 100대를 근거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단말은 고객 판매용 단말이 아닌 '체험단말'이므로 상용화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이와 관련한 SKT의 마케팅 활동과 광고는 비정상적인 소비자 기만행위로 SK텔레콤의 편법 마케팅에 불과하며, 향후 사업자간 소모적인 경쟁을 초래해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LG유플러스 또한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실제 고객 판매용이 아닌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논리대로 라면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6월 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이미 3밴드 LTE-A 상용망에서 시험용 단말을 통한 속도 측정 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논란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SK텔레콤이 최초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KT와 LG유플러스는 SKT의 서비스를 최초상용화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SKT가 이날 관련 내용을 담은 TV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SKT 3밴드 LTE-A 단말기를  체험용이 아닌 실제 사용 목적으로 '판매' 했고, 네트워크가 구축됐으므로 상용화가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어 KT는 SK텔레콤의 관련 광고 상영을 중단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가처분신청을 냈고, LG유플러스도 이에 동참했다. 이에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연결대역처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다. 이 기술은 ‘20+10+10MHz’의 총 40MHz 폭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최대 300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LTE보다 4배, 3G 보다는 약 21배 빠른 속도. 최고 속도 기준으로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28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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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SK텔레콤과 KT('체험단용'이라고 명시돼 있는 삼성전자 3밴드 LTE-A 단말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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