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논란 '드라이비트' 공법, 의정부 화재 참사 키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12 09: 46

[OSEN=이슈팀] 가격적 측면에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외단열 시스템 '드라이비트' 공법이 의정부 화재 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드라이비트' 최근 저렴하면서도 말끔한 마감을 유도해 날씨가 추울 때 시공이 힘들고,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에도 시공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9시 27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인근 드림타운 아파트와 해뜨는마을 아파트로 불이 옮겨붙어 4명이 사망하고 화상과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 이상증세 등을 보이는 중상자 11명과 경상자 70명 등 현재 10여 곳의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대봉그린 아파트 1층 주차장 CCTV를 분석,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걸 확인했다. 오토바이에서 내렸던 소유주 김 모 씨를 확인했지만, 김 씨도 불길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뒤 조사할 계획다.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의정부 화재의 원인 뿐만 아니라 대규모 화재로 커진 것에 대해서는 '드라이비트' 공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판상의 단열재를 외벽에 부착한 후 여기에 보강메시를 고정하면서 몰탈 등의 재료로 단열재를 도장하는 단열공법이다. 발포단열재를 주로 사용하며 몰탈을 이용해 벽면에 접착시킨다. 빨리 마른다는 의미를 지닌 '드라이비트'란 이름처럼 건축비 및 공사기간 단축이라는 이점으로 전후 독일의 복구사업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성장했다.
외단열공법의 대명사가 된 것은 포크레인이 굴착기의 대명사 이듯 단열공법으로 유명한 미국의 드라이비트란 회사로 인해서이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스티로폼이라는 이유로 안정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장점들로 인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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