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인물]지소울은 왜 데뷔까지 15년을 참았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1.12 10: 20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연습생 지소울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5년이라는 그의 어마어마한 준비기간이 눈길을 끈다. 지소울은 왜 15년이나 데뷔를 미뤘을까.
JYP 측에 따르면 지소울은 지난 9년 간 미국에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며 음악 작업을 해왔다. JYP가 미국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지소울은 홀로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며, 이번 데뷔 역시 본인의 판단으로 계획됐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소울의 데뷔를 환영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는 JYP가 미국 시장의 금융위기로 신인 프로젝트를 백지화해야 했던 과거 상황을 떠올리며, “그 때 그 아이는 혼자 미국에 남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여기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저는 지금 이 실력으로 한국에 가면 넌 최고로 인정 받을 거라며 한국 데뷔를 제안했지만 그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소울의 마음은 확고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의 캐스팅이 진행 중일 당시 JYP 측은 지소울의 데뷔와 함께 드라마의 주요 배역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소울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학교를 다니고 음악 작업을 하며 그 나름대로 바쁜 생활을 해왔다. 흑인 힙합, 어번, 일렉트로닉 등 미국 본토의 음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음악 실력과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힘썼다.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완성시킨 후 한국에서 데뷔를 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다. 그리고 2015년, 그는 위풍당당하게 돌아왔다.
JYP 관계자는 OSEN에 “15년 간의 열정이 담긴 데뷔 앨범을 이제야 내게 됐다. 같이 연습을 하다가 미리 데뷔한 친구들도 있는데 지소울은 모든 것을 감내하다가 이번 한방에 터뜨리는 것”이라며, “때문에 박진영 프로듀서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 선배 아티스트들이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쌓은 내공으로 작사, 작곡, 보컬 모두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 그는 데뷔 앨범 전곡에 작사, 작곡을 맡았다. 박진영 역시 그에 대해 “놀라운 아티스트가 돼 서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5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지소울의 데뷔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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