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하정우 "먹방 아쉽다고? 일부러 절제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12 11: 21

배우 하정우가 영화 '허삼관'에서 '먹방'(먹는방송)을 절제한 이유를 밝혔다.
하정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판팔동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일부러 '먹방'은 절제했다"며 "내가 먹는 것 보다는 극중 다른 등장인물들을 통해 표현하는 게 극 흐름상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허삼관'에는 피순대, 만두, 붕어찜 등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어떤 음식이든 맛깔스럽게 먹는 하정우는 '먹방'으로 유명해, 그가 음식과 함께 등장하면 시선이 쏠리는 것이 당연스러워 졌다. '허삼관'에도 고구마나 만두를 먹는 하정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만 그는 "해당 장면에 힘을 주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소설에서는 홍소육이 중요한 음식으로 등장한다. '허삼관'에선 국내 정서에 맞게 만두로 바뀌었다.
하정우는 "만두는 보편적이면서 남녀노소 좋아하는 흔하고 간단한 음식이지 않나. 편집감독님이 편집을 하면서 만두와 순대를 그렇게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 관객 분들이 영화 보고 난 후 만두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장 슬레이트에 이미지를 하나 박았는데 그게 만두였다"고 말했다.
영화 '허삼관'은 하정우가 연출과 출연을 겸한 영화로, 가난하지만 화목한 허삼관(하정우)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국 작가 위화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했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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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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