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하정우, 언론시사 끝나고 8시간 낮술한 사연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12 11: 31

배우 하정우가 지난 9일 열린 '허삼관' 언론시사 이후 낮술을 즐겼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판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언론시사가 끝나고 스태프들과 중국집에서 오후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내가 불쌍했는지, 애잔했는지 작품을 후하게 보신 분들이 계시더라. 요며칠 조금 기분이 좋았다. 아직 개봉은 안했지만, 언론시사 이후 큰 산은 넘었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낮술의 여파로 다음날 촬영이 매우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허삼관'은 하정우가 연출과 출연을 겸한 영화로, 지난 2013년 10월 개봉한 '롤러코스터' 이후 두 번째 연출작이다.
하정우는 "배우로서 게을러졌던 부분도 있고, 흥미를 잃었던 부분도 있다. 타성에 젖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 싶었다. 그때쯤 '롤러코스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매일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감독으로 참여해보니 또 다르더라.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지나쳤던 소품팀 막내 등 스태프 한명 한명이 보이더라. '허삼관'는 또 상업영화로 평가 받는 것이지 않나. 대학시절 영화를 하던 마음, 촬영장을 갈 때의 긴장감 등이 느껴졌다. '이런 게 초심이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허삼관'은 영화와 함께 하는 동료들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허삼관'은 가난하지만 화목한 허삼관(하정우)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국 작가 위화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했다. 하지원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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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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