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더'.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0% 더 캠페인'을 펼친다. 사상 첫 통합 4연패 달성의 영광을 잊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자는 의미에서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는 12일 경산 볼파크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니 지금껏 해왔던대로 하면 되지 않겠나는 자만심"이라며 "강원도 평창의 봉평장의 환골탈태 사례처럼 우리도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를 맹추격하는 9개 구단에 잡힐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의 올 시즌 캐치 프레이즈는 'Together, Good to Great!'. 2001년 화제를 모았던 짐 콜린스의 경영 서적 'GOOD TO GREAT'을 기반으로 이번 캐치프레이즈가 만들어졌다. 'GOOD TO GREAT'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의미. 포브스가 발표한 지난 2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서적 순위에서 CEO 선정 기준 1위에 올랐던 책이다.
야구단에 적용하면 '좋은 팀을 넘어, 사랑받는 훌륭한 팀이 되자'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상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추락하는 건 한 순간이다.
야구단도 마찬가지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4년간 프로야구 역사에 없었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길이 시작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항상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도전이 필요하다. 이번 캐치프레이즈에는 V9을 향한 염원도 함께 담겨있다.
김인 대표이사는 '10% 더 캠페인'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면 10% 더 하면 타율 3할이 된다. 나부터 구단 임직원 모두 10% 더 캠페인에 나선다면 우리가 염원하는 통합 5연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구단과 강한 구단을 넘어 최고의 구단이 되기 위한 방법은 10% 더 캠페인이다".
마지막으로 김인 대표이사는 "10% 더 캠페인을 통해 좋은 구단과 강한 구단을 넘어 최고의 구단을 만들어 프로 야구사에 새 역사를 창조하자"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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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