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올해는 30-30 도전, 과감하게 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2 14: 42

"박재홍 선배 이후로 30-30을 한 선수가 없다.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 
NC 간판스타 나성범(26)은 지난해 굉장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123경기 타율 3할2푼9리 157안타 30홈런 10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득점권 타율 3할9푼을 기록하는 등 찬스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국가대표에 발탁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1군에서 3번째 시즌이 되는 올해도 그는 목표를 더 크고, 높게 잡았다. 12일 구단 신년회에서 만난 나성범은 "일단 안 다치는 게 우선이다. 경기수가 많아진 만큼 체력 관리도 잘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 성적이 잘 나왔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는 않겠다.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을 기본으로 하고 싶다. 작년에 한 번 하고 나니까 더 욕심이 난다. 이 기록을 매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 혼자 잘해서 될 건 아니다. 테이블세터부터 하위타선까지 여러 선수들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나성범이 또 하나 목표로 세우는 건 도루 숫자를 늘리는 것이다. 나성범은 "작년에 많이 못 뛰었다. 올해는 캠프에서부터 감독님께 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습경기를 통해 죽더라도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주력을 어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해 도루 14개를 기록했다. 2013년 첫 해 12개보다는 많아졌지만 당초 목표로 한 20도루에는 못 미쳤다. 바로 뒤에 4번 에릭 테임즈가 버티고 있는 것도 도루 숫자가 많지 않은 이유였지만 나성범은 그보다도 스스로의 적극성 부재를 거론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과감하게 뛰는 것, 더 나아가 20도루에서 30도루까지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성적에 도루까지 늘어나면 부러울 것 없다. 더 큰 목표를 갖고 할 생각이다. 도루를 하기 위해서는 출루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출루율부터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30홈런-30도루는 모두 7번 나왔는데 선수로는 박재홍, 이종범,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홍현우 등 모두 5명이다. 박재홍이 1996·1998·2000년 3번이나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지만 2000년을 끝으로 14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나성범도 "박재홍 선배님 이후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 도전하고 싶다. 그래야 5툴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도루까지 더해서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나성범이라면 못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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