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최고령 출전? 지금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12 14: 55

"최고령 출전? 지금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차두리(서울)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결전지인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굳은 각오를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차두리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누비는 마지막 무대다. 그에게 아시안컵 우승은 비원이었다. 지난 2004, 2011년에 출전했지만 8강 탈락, 3위의 쓴맛을 삼켰다. 2전3기에 도전한다. 

차두리는 "아직 1경기 밖에 하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시점은 아니다. 경미한 부상자가 나올 수 있지만 1경기 밖에 안했다. 체력적인 면은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두리는 지난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서 은퇴한 전설 이운재를 넘어 한국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만 34세 178일의 연령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이운재의 만 34세 102일(2007 아시안컵)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정작 본인은 이에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차두리는 아시안컵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후배들도 있는데 쑥스럽다. 기록을 깨서 한편으로는 자랑스럽다"는 차두리는 "대회 기간이라 크게 생각하거나 연연할 시간은 없다. 팀과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 혹은 그 이후의 대회쯤 집에서 티비를 보면서 그 얘기가 다시 나왔을 때 '내가 늦게까지 큰 대회를 치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선수단과 2차전을 이기는 방법을 찾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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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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