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IA 주장 이범호, "분위기 최고…KIA 약하지 않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12 15: 12

"야구는 뚜껑 열어봐야 안다".
KIA 선수단은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체력 테스트를 가졌다. 주장 이범호(34)를 비롯해 전 선수단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범호는 400m 트랙 10바퀴를 21분에 주파했다.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커트라인 23분을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프로에 들어온 이후 4km 구보는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올해로 입단 5년째를 맞는 이범호는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까지 참여한 주장 투표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2년 연속 8위에 그친 KIA 명예회복을 키가 쥐어져 있다. 이범호는 "선수들이 모두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되어 있다"며 "주변에서 약하다고 하는데 KIA가 약한 전력이 아니다. 5강 가능성도 있다"면서 KIA 선전을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독도 바뀌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 맞는데 선수단 분위기는 어떠한가
▲기존의 주전들이 빠져서 밖에서 볼때는 올해 KIA의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내야수(김선빈과 안치홍)가 빠져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단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고참선수들을 위주로 하자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어느해보다 좋아졌다.
-선수들이 김기태 감독과는 처음으로 야구하는데
▲작년에 (부임 이후) 감독님과 만났다. 그때 자존심 있는 야구를 하자고 하셨다.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도록 배려를 잘해 주신다. 그래서 더욱 선수들도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내용과 룰을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감독님과는 야구를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 통해 많이 들었다. 항상 좋은 이야기만 나왔다. 팀과 선수들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도 주장으로 책임이 크다
▲감독님이 제시한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별탈없이 무난하게 팀을 이끌어가고 싶다. 감독님이 선수단의 의견 등에 대해 수석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주였다. 앞으로 즐겁고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하도록 만들 것이다. 당장 스프링캠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주변에서 KIA를 하위권으로 구분하고 있다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난 우리 전력이 그리 약하다고 보지 않는다. 내야수비, 2루쪽이 문제이지만 투수들도 좋고 공격력도 괜찮다. 양현종이 남았고 외국인 투수 2명이 잘해주면 된다. 다만,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 초반에 성적이 떨어지면 선수들이 '올해도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초반 20~30경기를 잘 버틴다면 5강을 노려볼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FA 자격을 얻는 등 중요한 한 해인데
▲2011년 KIA 입단 이후 제대로 한 해가 없었다. 항상 아팠다. 시즌 전에는 잘 준비했지만 다치고 시즌 끝나면 안좋았다. 이번에는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다. 몸상태는  입단 후 최고의 상태이다. 2011년이 입단할 때 가장 몸과 컨디션이 좋았는데 올해도 비슷하다. 올해는 몸과 성적 모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가
▲144경기로 확대되면서 다들 힘든 것이다. 타율 3할1~2푼치면서 100경기 뛰는 것 보다는 2할7푼 치면서 130경기 이상을 뛰는게 팀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130~140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이다.  체력적인 부분을 잘 조절하면 수비와 공격에서 내 위치를 잘 지킬 것이다.
-최희섭이 돌아오면 중심타선의 힘도 괜찮을 것 같다
▲나지완, 최희섭, 브렛 필 등 중심타자들과 서로 잘 어루어져야 한다. 모두 서로 합심하고 도와 중심타선을 이끌기로 했다. 누군가 하나가 빠지면 채워줄 수 있는 야구, 1경기 더 뛰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90~100타점을 생각하는 것 보다 영양가 높은 타점이 중요하다. 찬스에서 타점 한 두 개를 더 쳐야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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