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한국과 다른 안정적인 출발을 선보였다.
일본은 12일(한국시간)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호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서 4-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전력차가 큰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두며 정상 도전을 위해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은 팔레인스타인과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대회 처음 참가한 팔레스티안은 D조 뿐만 아니라 참가국 중 최약체로 꼽힌다.

그러나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감독은 최정예 전력을 투입해 1차전을 펼쳤다. 일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카자키 신지를 시작으로 혼다 게이스케(AC밀란)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겠다는 의지였다.
클래스가 워낙 차이가 나는 상대였지만 일본은 정공법을 통해 가벼운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뽑아낸 일본은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전력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내려 앉은 채 수비를 펼치자 일본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아니었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갑작스런 중거리 슈팅으로 약팀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밑으로 깔리는 슈팅은 기술적으로도 좋은 공격방법.
그 결과 일본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엔도 야스히로(감바 오사카)가 중거리 슛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팔레스타인은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의지대로 경기는 풀려갔다.
이미 오만과 1차전을 펼친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수중전으로 열린 가운데 한국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렸다. 무리한 돌파로 인해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사실. 냉정한 판단을 펼쳤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지만 대표팀은 그렇지 못했다.
물론 팔레스타인과 오만의 전력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을 상대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이 일본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한 것도 냉정한 사실이지만 전력의 차이에 따라 경기에 적용한 전술은 대동소이 했다.
무리한 돌파를 지시하면서 부상자들이 늘어났다. 또 역습상황에서도 부담이 생기면서 주전 수비수가 어려움이 생겼다. 이는 55년만에 정상 도전을 펼치는 한국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 일본은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며 토너먼트 대회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경험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일본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이유가 이번 대회 결과에 미칠 경우는 굉장히 크다. 이 점이 일본과 한국의 차이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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