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이적을 결심한 CJ E&M 송창의 PD(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예능을 살려낼 수 있을까. 송창의 PD는 TV조선 제작본부장을 맡아 프로그램 전반을 책임진다.(2015. 1. 12 OSEN 단독보도)
송창의 PD는 톡톡 튀고 파격적인 포맷으로 예능의 트렌드를 만들며 1990년대 예능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이에 그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TV조선 예능에 인공호흡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MBC 출신 여운혁 CP가 JTBC로 이적해 ‘썰전’, ‘신화방송’,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 ‘닥터의 승부’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JTBC의 예능을 자리 잡게 하고 지상파를 위협할 만큼 키워낸 것처럼 송창의 PD 또한 TV조선 예능을 흥행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송창의 PD는 MBC에서 당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예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연출자다. 1977년 MBC 예능국 PD로 입사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을 MBC의 대표 예능자리에 올려놨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일밤’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도 방송되고 있다.
특히 송창의 PD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몰래 카메라’를 도입시키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최초의 청춘 시트콤인 ‘남자셋 여자셋’을 제작했고 ‘세친구’도 선보이는 등 시트콤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 뒤 2006년 CJ E&M으로 옮겨 대표로서 모든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롤러코스터’, ‘현장토크쇼 택시’, ‘화성인 바이러스’ 등 기존에 지상파에서 보지 못했던 포맷의 예능과 드라마를 제작해 젊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았다.
때문에 송창의 PD가 TV조선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해 예능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는 TV조선의 예능을 얼마만큼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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