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답답한 공격력의 이라크...이란은 흐뭇한 미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12 19: 54

이라크의 답답한 공격력에 이란이 미소를 짓고 있다.
이라크는 12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요르단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의 이라크는 앞서 팔레스타인을 4-0으로 대파한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일본에 이어 8강에 갈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요한 경기였다. 치열한 공방전이 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내용은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섣불리 과감한 공격을 하지 못하고 후방으로 공을 빙빙 돌리며 탐색전만 거듭했다. 과감한 돌파나 중거리슛은 없이 미드필드에서 공만 뺏고 빼앗기는 큰 의미 없는 공방이 계속됐다.

양 팀이 날린 슈팅은 도합 19개였다. 하지만 전혀 영양가가 없었다. 그 중 골대 안쪽에서 막아낸 유효슈팅은 총 5개가 전부였다. 이라크는 점유율 56.7%를 차지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것도 아니라 의미가 없었다. 이라크가 찬 코너킥 4개도 모두 무위에 그쳤다. 그만큼 약속된 전술 없이 막무가내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미다.
다크호스로 분류되던 이라크가 예상 밖으로 저조한 화력을 선보이면서 C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이 미소를 짓고 있다. 예상대로 이라크가 D조 2위를 차지한다면 C조 1위 이란과 8강에서 만난다. 인접국인 두 팀은 워낙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딱히 전력을 숨길 것도 없다.
최근 이라크의 저조한 공격력이 더해지면서 이란은 무난하게 4강까지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역시 오는 16일 이라크와의 2차전에 부담 없이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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