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구미 LIG손해보험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이 1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0, 25-19,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2연패를 탈출하며 11승 10패(승점 31)로 승수에서 현대캐피탈(9승 12패, 승점 31)에 앞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7승 15패(승점 20)에 머물렀다.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선 쥬리치(36득점, 블로킹 3개)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광인도 18득점(블로킹 3개)으로 힘을 보탰고 최석기는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한 알토란같은 7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에드가(31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의 분전에도 또다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친 김요한(11득점)이 2세트 이후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시작은 LIG손해보험이 좋았다. 1세트는 김요한의 원맨쇼였다. 김요한은 7개의 공격 중 6개를 성공시키며 1세트 공격 성공률 85.71%로 에드가(6득점)와 함께 불을 뿜었다. LIG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무효화시켰고, 19-25로 첫 세트를 가져가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다졌다.
2세트 초반까지 LIG손해보험의 기세는 금세 뒤집혔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의 활약 속에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고, 3세트서도 20-19 상황에서 방신봉과 쥬리치가 연달아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막았다. 결국 한국전력은 24-19,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방신봉이 속공까지 성공시키면서 3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LIG손해보험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는 치열한 1점차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15-15 상황에서 전광인의 연속 오픈 득점과 쥬리치의 백어택, 그리고 전광인의 블로킹을 묶어 19-15로 한국전력이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양준식과 하현용의 블로킹, 에드가의 백어택으로 맞불을 놓은 LIG손해보험이 21-21까지 따라잡으며 치열하게 추격했다.
그러나 어렵게 따라잡은 LIG손해보험의 추격은 쥬리치의 오픈과 최석기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3-21로 달아난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오픈으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들며 무산됐다. 최석기의 서브 범실로 24-22까지 추격했으나, 쥬리치의 공격이 LIG손해보험의 코트에 떨어지며 결국 한국전력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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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