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좋은 선배였던 정찬이 박만근의 섬뜩한 본색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 20회에는 모두가 쫓던 화영재단 이사 박만근이 최광국 검사(정찬 분)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박만근의 정체를 알게 된 문희만(최민수 분)은 구동치(최진혁 분)에게 “내가 다시 만난 최광국에게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특검때 1박 2일 그렇게 붙어서 일을 했는데도 ‘얘가 누구더라 했던 거지’. 게다가 지난 세월 쭉 검사였어요. 단 한 번도 결근이나 지각을 한 적도 없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희만이 “나쁜 놈 중에 제일 무서운 나쁜 놈이 누군지 알아요. 나쁜 놈인데 절대 남의 눈에 안 띄는 놈. 나쁜 놈인데 성실한 놈. 그게 바로 우리가 잡으려고 하는”이라고 말할 때 박만근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박만근은 “의외의 곳에서 유 계장님을 만났다”면서 동치에게 자신을 환영해주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동치는 “자수 하러 온 거면 환영해주고”라고 말했지만, 박만근은 “잘못이 있어야 자수를 하고 증거가 있어야 기소를 하지”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문희만은 “대한민국 검사가 기소하면 무조건 재판을 시작해야 하고, 피고석에 앉은 놈은 데미지 입기 마련이다”고 신경전을 펼쳤지만, 박만근은 “그게 걸려서 왔다. 제가 귀찮은 거랑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이라. 동치야 원래는 직진이니까 그렇다 치고 부장님은 제 성격 겪어봤으면서도 동치랑 ‘우리’ 하실거냐”고 협박했다.
이에 문희만은 “새삼스럽게 우리랄 게 뭐가 있나요. 원래부터 우리였는데”라고 답하며 박만근에게 맞섰다. 그러나 박만근은 “저 혼자 놀게 놔둬라. 그게 두 분 시간 세이브 하는 법이다”고 잔혹한 본색을 드러냈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일 종영되는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는 오연서, 장혁, 임주환, 이하늬, 류승수 등이 출연하는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방송된다.
'오만과 편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