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수비를 깨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서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키워드는 밀집 수비를 깰 결정력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팀의 철학인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결정력이 함께 좋아져야 수월한 승리를 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의 첫 유효슈팅은 92분에 나왔고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공격 시에도 공 점유율을 70%까지 높게 가져갔다"면서 "3~4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1-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결정력을 살리지 못해 힘들게 만들었다. 90분 내내 공을 점유해도 중요한 순간 결정짓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 오만전을 교훈 삼아 우리의 철학대로 공소유를 하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결정을 하면 수월한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적잖이 고전했다. 전반 45분 동안 텐백에 가까운 수비벽을 뚫지 못하다가 전반 추가시간 조영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승점 3은 챙겼지만 썩 유쾌하지 않은 한 판이었다. 후반 들어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결정력 부족으로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슈틸리케호가 밀집 수비를 깰 비책과 함께 결정력을 함께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은 셈이다.
결국 문전에서의 '침착성'이 해답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쿠웨이트전은 오만전과 비슷할 것이다. 밀집 수비에 중요한 건 침착성이다. 차분하게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약체와 경기할 때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려야 한다. 뜻대로 경기가 안풀리면 롱볼 플레이가 나오고 조급함도 생긴다. 이런 것을 빨리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침착성'과 '결정력'이 쿠웨이트전서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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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