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러', 지창욱♥박민영 손깍지..키스보다 더 설레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1.13 07: 09

키스보다 더 설렌 손깍지였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에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서정후(지창욱 분)와 채영신(박민영 분)의 ‘손깍지’ 장면이 전파를 탔다.
특히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지 않은 채 손만 맞잡은 이 장면은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 보다도 더 설레는 아찔함과 로맨틱함으로 명실공히 ‘힐러’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이날 두 사람의 손깍지는 힐러를 향한 채영신의 데이트 신청 메일 덕분에 이뤄졌다. 앞서 채영신은 힐러에게 메일을 보내 “얼굴을 보지 않아도 좋다. 그저 뒤에만 서 있어도 좋다. 이거 데이트 신청이다. 금요일 저녁, 극장에서 기다리겠다. 옆자리에 앉지 않아도 좋으니 우리, 같은 영화 보자”라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영신을 마음에 품은 힐러, 정후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조민자(김미경 분)의 만류에도 영신과의 데이트 장소로 나섰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애틋한 데이트는 성사됐다. 영신은 정후가 미리 마련해놓은 토끼 인형을 통해 힐러가 왔음을 알아차렸고 자신의 뒤로 들리는 발걸음 소리에 잔뜩 긴장, 하지만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힐러에게 비밀은 생명임을 알기 때문.
그런 영신의 모습을 정후는 뒤에서 애틋하게 바라만 봤고 영화가 끝난 후 영신이 뒤를 돌았을 땐 정후는 이미 모습을 감춘 후였다.
그러나 영신을 이대로 보낼 수 없었던 정후는 극장을 나서는 영신의 손목을 잡아챘다. 영신은 극장 밖에, 그리고 정후는 극장 안에 서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정후는 영신의 손에 깍지를 꼈고 영신은 끝내 정후를 향해 얼굴을 돌리지 않은 채 정후의 손깍지에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보통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에서 로맨틱의 절정은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에서 나온다. 때문에 로맨스 드라마가 방송이 될 때마다 두 주인공의 키스신은 매회 화제가 됐고 ‘사탕 키스’, ‘거품 키스’ 등 다양한 키스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힐러’에서는 이번 회에 방송을 탄 ‘손깍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자칫 평범할 수 있었던 손깍지를 아슬아슬함, 그리고 애틋함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 로맨틱하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힐러’는 정후와 영신, 김문호(유지태 분)의 과거 인연뿐만 아니라 정후와 영신의 로맨스 역시 그려나갈 전망. 이 과정에서 키스신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후-영신 커플의 손깍지는 계속해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싸우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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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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