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이든 백업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포수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
NC는 지난해 11월 신임 배터리코치로 이도형(40) 코치를 영입했다. 강인권 배터리코치로 두산으로 떠남에 따라 그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가을 마무리훈련부터 지도자로 첫 발을 뗀 이도형 코치는 15일부터 시작되는 NC의 미국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한다.
NC는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포수진으로 평가된다. 주전 김태군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포수가 없다. 올해부터 144경기 체재 장기레이스가 시작되는데 백업 포수의 부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군 퓨처스 C팀을 지도하는 이도형 코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NC에서 코치로 첫걸음을 내딛은 이도형 코치는 "평소 새로운 시도를 하는 NC에 관심이 많았다. NC에서 지도자로 처음 하게 돼 영광스럽다. 밖에서 야구를 보며 느꼈던 부분을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NC에는 가능성 있는 포수가 많다"고 기대했다.
1~2군 통합 스프링캠프를 여는 가운데 NC는 6명의 포수들을 미국에 데려간다. 김태군을 필두로 이승재·정성민·박세웅·박광열·김지호가 그 주인공이다. 이승재를 제외하면 모두 30대 미만이고, 정성민(24)·박세웅(22)·박광열(20)은 25세 미만 젊은 피들로 육성 단계다.
특히 지난해 백업 포수로 활약한 이태원이 이번 캠프에서 부상도 없는데 제외된 상황이라 젊은 포수 육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도형 코치도 "감독님께서 조금 더 앞을 내다보시는 것 같다.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한 번 보시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김태군이 향후 2~3년 내로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미리 차후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백업 포수를 더 키우겠다는 의미도 있다. 이도형 코치도 "경기수가 늘어나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백업이 중요하겠지만 포수가 특히 잘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도형 코치는 "선수 개개인 특성에 맞는 스타일을 살리겠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지만 선수들마다 성격과 체력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 파악부터 빨리 하겠다. 선수에게 맞는 걸 찾아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무리가지 않는 범위에서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고 향후 지도 철학을 밝혔다.
한편 NC는 이도형 코치뿐만 아니라 한화에서 트레이닝코치로 명성이 높은 조대현 코치도 지난주 새로 영입했다. 조대현 코치는 한화 시절 류현진은 물론 송진우·구대성·정민철 등 베테랑 선수들의 롱런을 도운 트레이닝의 전문가. 16일부터 미국 대신 마산에 남아 잔류군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이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는 윤형배가 주요 관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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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