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2015 프로야구 흥행의 세 주역 SK 두산 한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13 06: 25

2015 프로야구는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로 진행돼 볼거리가 많아집니다.
kt 위즈의 가세로 팀당 사상 최대인 144경기로 페넌트레이스가 전개돼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지난 해 시즌을 마치고 대규모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과 kt 참가에 따른 선수 이동이 많아졌고, 작년에 4강 진출이 좌절된 다섯 팀의 사령탑이 모두 바뀌어 올해는 팀간 전력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지난 해 4강에 실패한 SK와 두산, 최하위 한화가 올해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해 정규 시즌 막판까지 LG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1게임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SK는 김광현(27)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루고 최고 에이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에 시달렸던 윤희상(30)의 복귀로 마운드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또 정우람(30)과 박희수(32)가 군 입대와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진이 강화됩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던 채병용도 불펜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백인식, 문광은, 여건욱 등이 5~6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타격은 자유계약선수(FA)이던 최정(4년 86억원), 김강민(4년 56억원), 조동화(4년 22억원)가 후한 대우로 남게 돼 힘이 실렸고 이재원, 박정권, 이명기, 김성현 등 강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3년만에 다시 ‘가을 야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산은 2013년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지난 해는 마운드가 무너지고 경기 운영이 헷갈리면서 5위 SK에 두게임 반 차이로 6위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두산은 작년에 17세이브를 올린 이용찬이 군에 입대했고, 15홀드를 기록한 정재훈은 FA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떠났습니다.  불펜에 공백이 생겨 지난 해 부족했던 부문에 개선책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신임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 이현승, 이재우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3명이 마무리 후보로 유력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발진은 FA 시장에서 외부 최고액(4년 84억원)인 장원준을 데려오면서 니퍼트, 마야, 유희관, 장원준으로 운영해 최강 멤버를 구성했습니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먼저 정한 뒤 5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노경은이 부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이현승의 선발 보직 전환 가능성도 있고 지난해에 선발 경험이 있는 이재우 역시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두산의 야구를 ‘호쾌한 야구’라고 운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현수, 민병헌, 오재원, 홍성흔으로 이어진 투산 타선은 지난 해 전반기에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며 팀 타율이 3할1푼대로 공포의 타선이었습니다. 올해 외국인 타자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내야수로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데려올 예정입니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팀은 한화입니다. 팀을 맡으면 성적 수직상승 대명사인 김성근 감독이 부임해 맹훈과 치밀한 선수관리로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화는 2010년대 들어 다섯 시즌 중 4번이나 최하위에 머물어 이제는 오르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운드에 FA 베테랑 배영수, 권혁, 송은범이 가세했고 10승이 검증된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에 미치 탈보트도 가세해 단단해졌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태양에 윤규진과 안영명,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양훈도 합류합니다. 유창식은 부상에서 벗어나면 안정된 선발 능력을 보여줄 것이고 신인 김민우 등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선은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나이저 모건, 김경언 등이 중심 타선을 구성해 10개 팀 중 중상위급입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한화가 최근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면서 "우승은 장담하기 쉽지 않지만 5강 안에는 확실하게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2006년 8개 팀 중 6위이던 SK에 2007년 부임 후 첫 해 한국시리즈 우승 등 세차례 우승과 한번 준우승을 올렸습니다. 올해 한화에서 첫 해 우승까지는 어렵더라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상위권 팀과 접전을 벌이고 4강권을 넘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 두산, 한화 등 지난 해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한 세 팀이 삼성, 넥센, LG, NC 등 작년 4강을 위협하는 올 페넌트레이스는 흥미로울 것입니다. SK 김용희 감독이나 김태형 두산 감독, 김성근 한화 감독 모두가 올해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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