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상영관 확대를 위한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개봉 후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으나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보고 싶어도 못보는 영화'가 돼버린 이 작품을 보고 싶다면서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
지난 9일 ‘영화 보고 싶어요’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포탈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직배사들의 영화에 밀려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으니 가족들과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도록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영화를 본 셀러브리티들의 지지 열기도 계속되고 있다. “좋은 영화 ‘개훔방’ 극장에서 함께 봅시다”는 취지로 진행된 자발적 대관 상영회는 개그맨 박휘순, 가수 타블로에 이어 출연배우 김혜자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애정을 보여줬던 배우 김수미와 진구, 임원희 등 스타들과 영화에 참여한 강민국 음악감독 등 스태프까지 한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구는 출연하는 영화가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무대인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견’범죄 휴먼코미디. 미국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된 영화는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아빠와 함께 집까지 사라져 하루아침에 피자배달차를 지붕 삼아 살아가게 된 소녀가 집을 얻기 위해 도둑질을 모의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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