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메니게 회장, "우리는 노이어가 자랑스럽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3 08: 20

발롱도르는 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들어줬다. 51년 만의 골키퍼 발롱도르에 도전했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도전은 좌절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모두에게 있어 여전히 자랑스러운 발롱도르 후보임에 틀림없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발롱도르 2014 시상식에서 2014년 최고의 선수가 가려졌다. FIFA 가맹국의 감독들과 주장, 그리고 기자들의 투표에 따라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레프 야신 이후 51년 만에 골키퍼로서 발롱도르를 노렸던 노이어는 15.7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키커'를 통해 "노이어가 아니라 호날두가 수상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대부분에서는 공격의 스펙터클함이 더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이어가 최종 후보까지 남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노이어를 격려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공격수가 중심인 축구계에서 골키퍼인 노이어가 최종 후보 3인에 남아 시상식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독일에 있어서도 빛나는 밤이 아닐 수 없다"며 지난해 독일 축구가 거둔 성과에 대해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독일은 이날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노이어뿐만 아니라 독일을 24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랄프 켈러만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올해의 여자축구 감독상을, 나딘 케슬러(볼프스부르크)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뢰브 감독, 켈러만 감독, 케슬러는 합당한 수상 결과였다. 노이어도 상을 받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빛나는 밤이었겠지만 말이다"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루메니게 회장은 "메시나 호날두 외에 노이어라는 브랜드가 있다. 우리는 노이어에게 그만큼의 긍지를 가지고 있고, 노이어도 그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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