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편견'이 오늘 종영 하는 가운데, 결말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관심을 끈다.
MBC '오만과편견'은 13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흔히 드라마들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는 것과 달리, '오만과 편견'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그간 '오만과 편견'은 매 회 마지막 장면에 생각을 거듭하게 하는 반전 요소를 넣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지난 12일 방송 역시 마지막에 구동치(최진혁 분)을 찾아온 박만근(정찬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구 검사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이 쏠렸다.

'오만과편견'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음에도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이다. 본방사수를 해야만 하는 스토리가 보지 않고는 못 베기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 극의 한 가운데 놓인 '한별이 사건'은 애청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추리해봤을 사건. 강수(이태환 분)이 기억을 되찾으며 퍼즐이 완성되어가 가고 있는 가운데, 한별이를 죽인 진범과 정황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더불어 '오만과 편견'이 20화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게 쌓아올린 거대 그룹과 공직자들 사이의 관계는 무척 리얼해 곱씹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첫 화부터 어느 한 장면도 허투루 내보낸 것이 아니기에 모든 장면이 힌트고 복선인 셈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박만근의 정체가 탄로나면서 거대한 반전으로 등장인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충격을 받았다. 되짚어보면 최광국(정찬 분)은 이종곤(노주현 분) 검찰국장을 쳐내기 위해 직접 동치에게 문희만 부장의 15년 전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송아름 사건이 중앙지검으로 이동했을 때 담당 검사였던 박만근은 한별이 사건을 종결지은 검사였고, 15년 전 재건 특검의 막내 검사였다.
또 극 초반 오도정(김여진 분) 차장과 이종곤 국장, 문희만 부장과 오택균 변호사와의 만남에도 함께 하며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던 박만근은 모든 주요 사건에 개입되어 있으며 지금의 반전을 주기 위해 철저하게 복선을 깔아왔다.
이에 이날 방송될 결말은 황당하기 보다는 개연성 있고 타당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결말이 쉽사리 예측이 되지 않을 뿐이다. 시청자들을 기함하게 하는 또 다른 반전이 있을 지 '오만과 편견' 마지막 회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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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