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레다메스 리즈(32)가 현지 기자들에게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리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브래덴턴에서 피지컬 테스트를 받았다. 1년 100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계약한 리즈는 문제없이 테스트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리즈는 피츠버그서 등번호 58번을 달 예정이다.
이후 리즈는 피츠버그 담당기자들에게 강정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의 빌 브린크 기자는 리즈에게 한국에서 강정호와 상대했던 소감을 물어봤고 리즈는 “스카우팅 리포트까지 알려줄 수는 없다. 이게 알려지면 상대 투수들이 어떻게 강정호를 상대하면 되는지 알 게 된다”고 농담을 전했다.

이어 리즈는 “강정호는 브레이킹볼과 패스트볼 모두를 칠 수 있는 타자다”면서 “강정호가 달라지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문제없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강정호는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한국에서 리즈를 상대로 27타수 9안타(타율 0.333)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리즈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빅리그서 뛸 기회를 얻은 소감도 밝혔다. 리즈는 “흥분된다. 예상했던 것보다 기분이 더 좋다”며 “여기 사람들도 모두 멋지다. 마치 집에 온 것 같다.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어 자신의 강속구와 관련해선 “나는 언제나 빠른 공을 던져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을 두고는 “한 베테랑 선수가 내가 커브볼을 던질 때 습관을 알고 있었다. 이미 글러브를 잡는 모습에서 차이가 났던 것 같다”며 한국무대에서 세밀한 부분들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ESPN은 이날 강정호와 피츠버그가 4년 1600만 달러 보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오는 14일 미국으로 출국, 피츠버그 구단과 계약 협상에 들어가며 이후 피지컬 테스트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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