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의 새 멤버 G3가 첫 토론을 무사히 마쳤다. 긴장한 탓에 말을 더듬는 멤버도 있었지만 주관은 뚜렷해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러시아의 벨랴코프 일리야, 호주의 블레어 윌리엄스, 네팔의 수잔 샤키야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G9과 처음으로 불꽃 튀는 토론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새로운 G3는 방송 초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어색해 하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막내 블레어는 귀여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그는 크게 긴장해 말할 때마다 더듬는 모습이 절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앞서 일일 비정상으로 출연했을 때는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인물.

정식으로 G12가 된 블레어는 고정패널이 된 것이 긴장되는 듯 말을 더듬기도 했지만 타일러와 정치 토론을 하고 싶다며 세계 정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등 젊은 청년의 진지한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의 일리야는 중국, 미국 등 강국들과의 대립이 ‘비정상회담’의 새로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일 비정상으로 출연 당시 중국의 장위안과 신경전을 펼쳤던 일리야는 기존 멤버였던 것처럼 차분한 태도로 토론에 임했다. 이날도 장위안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장위안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일리야는 “중국을 싫어한다고 말했지, 장위안 씨를 싫어한다는 말은 안했다”고 초반부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한 일리야는 타일러의 첫인상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요즘은 러시아와 미국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방송하면서 의견도 많이 다를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노코멘트다”고 말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수잔도 일리야와 마찬가지로 ‘비정상회담’만의 치열하고 불꽃 튀는 토론에 당황하지 않고 의견을 말했다. 무엇보다 수잔은 G9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소고기를 좋아하는 기욤에 대해서는 “네팔에 가면 고소당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블레어와 일리야, 수잔 모두 ‘비정상회담’의 일일 비정상 대표로 출연해 토론실력을 입증했지만 고정은 처음이라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릴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새 멤버 G3 모두 멤버들과 함께 토론을 활기차게 이끌어가며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앞으로의 토론을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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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