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54) 대통령을 만났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미국 4대 프로스포츠와 미국대학 풋볼 및 농구 등 주요 스포츠의 챔피언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여는 전통이 있다. 2014년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샌안토니오 스퍼스 선수들이 13일(이하 한국시간) 백악관에 초청을 받았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비롯해 팀 덩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등 역전의 용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농구광으로 잘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은 스퍼스가 낡고 지루한 옛날 농구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젊고 흥미로운 팀이 됐다. 그것은 대통령에게도 꼭 필요한 요소다. 그렇지 않나요 덩컨?”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스퍼스는 버진군도 출신의 덩컨, 프랑스 출신의 파커, 아르헨티나 출신 지노빌리, 브라질 출신 티아고 스플리터, 호주 출신 패트릭 밀스,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벨리넬리 등으로 이뤄진 다국적 군단이다. 또 NBA 역사상 최초로 베키 해먼을 유급여성코치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인재들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 점에 주목한 오바마는 “스퍼스는 미국의 축소판이다. 스포츠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계가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나도 두 딸 중 한 명이 농구를 한다. 성별에 상관없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스퍼스의 다양성을 칭찬했다. 스퍼스는 오바마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며 초청에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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