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빅리그 입성하겠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28)이 뜨거웠던 준비훈련을 마치고 빅리그 입성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윤석민은 지난 9월 초 귀국한 뒤 두문불출한 상태에서 훈련에만 매진해왔다. 개인훈련과 친정 KIA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고 12월에는 괌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장장 5개월간 훈련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몸상태는 최고조이고 기분도 좋다. 윤석민은 13일 "아직 정확한 출국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17일 쯤 미국으로 건너갈 것 같다. 일단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로 간다. 그곳 캠프지에서 대기하고 있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캠프 합류까지 한 달 정도 훈련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그동안 훈련을 많이 해서인지 몸상태가 상당히 좋다. 작년에는 쉬다가 들어가서 바로 훈련과 볼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천천히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분명히 작년보다 나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좋은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친정 KIA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작년 귀국해서 훈련하려다보니 마땅한 훈련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운동을 해야되는데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구단에 합류여부를 문의를 했는데 흔쾌히 승락을 해주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고민했지만 조용히 하면 괜찮을 것 같았고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지난 5개월간의 훈련 최대 성과는 공을 던졌다는 것. 그는 "첫 번째는 소득은 꾸준히 공을 던졌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작년에는 볼도 만지지도 못했다. 다만 아직 스프링캠프까지는 여유가 있어 본격적으로 볼을 던지기 보다는 캐치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2월 중순부터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전쟁터나 다름없다. 쟁쟁한 투수들과 경쟁을 벌여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는 "분명히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나 작년보다 나을 것 같지만 너무 경쟁에만 신경쓰면 도움이 안될 것 같다. 내 할 것만 하고 운동하는데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목표로 내놓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입성이 첫번째 목표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한 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보직은 말하기는 어렵다. 선발투수, 중간투수 가릴 때는 아닌거 같다. 팀이 원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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