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이 새 멤버 투입으로 재정비를 마쳤다. 무려 세 명의 새로운 얼굴이 합류해 비정상 토론 테이블을 채웠다. 앞서 일일 비정상 대표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토론을 이끌어 나갔고 기존 멤버들 또한 새 멤버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만들어내며 또 한 번 의미 있는 토론을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의 벨랴코프 일리야, 호주의 블레어 윌리엄스, 네팔의 수잔 샤키야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G9과 처음으로 불꽃 튀는 토론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비정상회담’은 최근 몇 달간 두 번의 큰 논란을 겪으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다. ‘예능 깡패’로 불리던 ‘비정상회담’은 논란 탓인지 시청률도 하락,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토론만큼은 여전히 탄탄했다.

의미 있는 토론을 이어가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비정상 대표들도 방송 초반과 똑같은 태도로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주 ‘비정상회담’은 또 한 번 의미 있는 토론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부천사’ 션이 출연해 패널들과 기부에 대한 생각과 각 나라의 기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비정상회담’은 그저 스튜디오에서 기부에 대한 토론을 펼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뛰어 기부를 실천했다.
장위안이 “단체로 줄넘기해서 그 횟수만큼 기부하자”고 아이디어를 내놨고 MC들이 갑자기 밖으로 나가 줄넘기로 기부하자고 제안했고 실제로 패널들이 실외로 나가 단체줄넘기를 해 98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2일 방송에서도 민감한 사회문제를 건드리며 토론을 이어갔다. G12와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JTBC 사회부 김관 기자가 ‘사교육 열풍’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교육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알베르토는 “자꾸 성공만 이야기한다. 교육의 목적이 과연 성공인가. 제 생각에는 교육의 목적이 성공이 아니다. 성공은 불안한 거다”면서 교육은 성공의 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일리야는 “아시아의 교육은 목적이 있고, 목적달성에 교육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교육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차이점을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겨울방학이지만 쉬지 못하고 학원을 다니며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한국의 교육문제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민감한 이야기지만 과감하게 주제로 채택해 토론하며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토론을 보여주는 ‘비정상회담’. 때문에 롱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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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