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박석민, 야구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 선사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3 12: 16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듀오' 이승엽(39)과 박석민(30)이 대구지역 야구 유망주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사단법인 청나래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승엽과 박석민은 지난해 홈런 적립금을 청나래의 야구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홈런 1개당 적립금은 10만원. 지난해 32차례 아치를 쏘아 올린 이승엽은 320만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박석민은 27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
청나래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후원 금액은 청나래의 야구 장학금으로 기탁돼 경북고, 대구고, 상원고 등 3개 고교 야구부 추천 장학생 1명씩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청나래 회원으로 홈런, 타점 개수에 따라 조금씩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것을 하면서 야구에 더욱 진지해졌고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내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책임감이 생긴다. 지난해 30홈런을 채우지 못한 게 많이 아쉬운데 올 시즌 경기수도 늘어난 만큼 더 많은 홈런을 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청나래는 청소년 생활 복지시설 및 사회복지시설과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장학금 지원 및 자립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하는 비영리 사회봉사 모임이다. 현재 회원수는 300여 명. 방송인 김홍식 씨의 추천으로 청나래를 알게 된 이승엽과 박석민은 나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던 중 자신의 프로야구 활동으로 인한 성적기록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동참하게 됐다.
박관식 청나래 회장은 "평소 나눔을 함께하는데 뜻을 같이한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작한 사단법인 청나래의 회원이 어느덧 300여명의 후원인들이 모이게 됐다"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선수와 박석민 선수가 청나래와 함께하며 시작한 야구장학금이 생각보다 지난 시즌 선수들의 좋은 성적으로 예상외의 금액이 적립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선수 뿐만 아니라 청나래의 이사분들까지 동참해 모금한 이번 기금의 마련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향후 장학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고 두 선수가 직접 장학증서의 전달식에 함께하며 모교 후배들에게 전달한 온정이 학생들이 더욱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로 진행될 야구 장학금이 지난해 못지 않은 두 선수의 좋은 성적으로 많이 적립되고 내년엔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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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청나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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