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구단별 최고 스타는 누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3 14: 00

각 구단의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의 꽃’인 연봉 협상도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 연봉협상에서도 어김없이 화제를 불러 모은 스타들이 나왔다. 구단도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 그리고 간판스타들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13일 한화가 연봉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LG와 kt를 제외한 대다수의 팀들은 소속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마쳤다. 각 구단별로 스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인상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단들의 눈치싸움도 꽤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슷한 성적을 낸 타 팀 선수들의 연봉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왕이면 자존심을 살려주는 쪽으로 가다보니 각 팀 별로 몇몇 선수들은 더 신경을 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서는 팀 4번 타자로 맹활약한 최형우가 4억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 오른 6억 원에 재계약했다. 팀 내 최다 인상액이다. 이승엽은 종전 8억 원에서 1억 원 오른 9억 원에 도장을 찍는 등 4연패 프리미엄이 있었다. 2015년 등록예정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87억3100만 원으로 올해도 무난히 이 부문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연봉은 약 1억6000만 원에 이른다.

넥센은 역시 MVP급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연봉이 화제였다. 박병호가 7억 원에 계약을 맺었고 ‘MVP’ 서건창은 연봉 9300만 원에서 2억700만 원(222.6%)이 오른 3억 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NC에서는 나성범의 연봉이 단연 화제였다. 지난해 7500만 원을 받았던 나성범은 올해 2억2000만 원을 받는다. 이는 류현진(당시 한화)이 기록한 3년차 최고 연봉(1억8000만 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금액으로 화제를 모았다.
SK와 KIA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잠시 미룬 두 에이스들에게 화끈한 보상을 했다. 2억7000만 원을 받았던 김광현은 6억 원에 재계약했고 양현종은 2억8000만 원(233.3%)가 오른 4억 원에 계약했다. 예비 FA 프리미엄도 어김없었다. 올해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현수는 비FA 선수로서는 역대 최고 연봉은 7억5000만 원에 사인했다. 김현수를 반드시 잡겠다는 두산의 의지는 연봉협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위권 팀들의 연봉협상은 비교적 한파가 강했지만 주축 선수들은 연봉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손아섭(롯데)은 지난해보다 1억 원 오른 5억 원에 계약했다. 하위권으로 처진 팀 성적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대우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최하위 한화는 윤규진과 송광민이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잠재력을 선보인 이태양은 150% 인상된 75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한편 아직 연봉 현황을 발표하지 못한 LG와 kt는 이번주 내 협상을 마무리하고 일괄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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