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3)이 귀국 후 난치병 환자를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선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는 13일 “오승환이 한국에서 급성 림프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소년을 위해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오승환이 지난해 11월 귀국한 이후 서울 시내의 병원을 방문해 박주상(9)군을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상군은 지난 2013년 겨울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매체는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박주상군은 ‘야구를 사랑하며 홈런 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가 미래에 상대하고 싶은 상대로 꼽은 것은 오승환”이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또한 는 “오승환은 지난 시즌 한신에서 39 세이브를 올리며 일본 프로야구 1년차에도 불구하고 세이브 왕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는 표정이 흐트러지지 않아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병원에서 부드러운 미소로 박주상군에게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박주상군은 잘 알려진 대로 ‘홈런왕’ 박병호(넥센)의 팬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박주상 어린이를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 초청해 시타를 진행했다. 당시 박병호는 박주상군의 손을 잡고 함께 그라운드를 뛰기도 했다. 이번에는 오승환을 만나 “치료가 끝난 뒤 경기를 직접 보러 오사카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오승한의 선행에 대해 “그는 마운드에 서있지 않아도 구세주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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