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바다가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뮤지컬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는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다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바다는 "서현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경계심이나 긴장감은 없냐?"는 질문에 "나는 뮤지컬한지 10년이 넘었고, 서현 씨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어떻게 보면 차이가 많이 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는 당연히 내가 언니이고, 뮤지컬을 몇 작품 더 했기 때문에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사실 경계하거나 그럴만한 여유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을 할 때 마돈나가 와도 내 무대와는 비교하지 않는다. 프로라면 자신의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지난 9일부터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올렸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 그리고 자유를 향한 외침을 담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정의롭고 현실적인 인물로 스칼렛에게 첫 눈에 반한 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레트 버틀러는 김법래와 임태경, 주진모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얻어야 하는 철부지 숙녀에서 전쟁을 겪고 점점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인 스칼렛 오하라는 바다와 서현이, 스칼렛에게 끝없는 구애를 받는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는 마리클리와 정상윤이,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은 김보경과 유리아가 연기한다.
내달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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