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 55년 만의 우승 도전, 아직은 역부족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13 17: 50

아직은 역부족이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발전을 한다면 55년 만의 우승은 불가능하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쿠웨이트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하지만 남은 조별리그 3차전과 토너먼트에 대한 전망이 장미빛은 아니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은 오만전에서도 확실한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1-0으로 마치며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쿠웨이트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승점 6점은 거뒀지만, 수비에서의 잔실수와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는 해결하지 못했다.
또 다른 우승후보인 호주, 일본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호주는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했고, 일본은 팔레스타인을 4-0으로 물리쳤다. 일부에서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이 약체인 만큼 대승은 의미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은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한국과 호주의 간접 비교는 피할 수가 없게 됐다. 호주는 59.4%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14개의 슈팅(유효 슈팅 8개)을 기록하며 4골을 터트렸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 싸움에서 간신히 우위를 점했고, 슈팅 횟수에서는 크게 밀렸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아직 발전 단계에 있는 팀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반년도 되지 않았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시간과 계기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질 시간, 그리고 발전의 계기만 마련한다면, 현재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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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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