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 쿠웨이트가 약팀이 아니라 호주가 강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3 18: 03

쿠웨이트가 약한 것이 아니라 호주가 굉장히 강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6분 터진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1-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남은 조별리그 3차전과 토너먼트에 대한 전망이 장미빛은 아니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은 오만전에서도 확실한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1-0으로 마치며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쿠웨이트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승점 6점은 거뒀지만, 수비에서의 잔실수와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는 해결하지 못했다.
우승후보인 호주, 일본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호주는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했고, 일본은 팔레스타인을 4-0으로 물리쳤다. 일부에서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이 약체인 만큼 대승은 의미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은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호주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어려움이 따른 모습을 보인 것과는 반대로 호주는 적절한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이 나오며 골 맛을 봤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부담은 없었고 호주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호주는 강점을 보였다. 또 이번에는 홈 이점과 함께 조직력까지 갖춘 모습이다.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 호주는 59.4%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14개의 슈팅(유효 슈팅 8개)을 기록하며 4골을 터트렸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 싸움에서 간신히 우위를 점했고, 슈팅 횟수에서는 크게 밀렸다.
결국 55년만의 우승 도전을 펼치는 한국으로서는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호주와 만나게 된 3차전은 단순히 조별리그 1경기 아니다.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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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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