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약체였지만 우위는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쿠웨이트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연승은 했지만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 그리고 수비진의 실수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산더미 같았다. 55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입장으로는 치명적이었다.

기록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의 한국은 125위의 쿠웨이트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슈팅 횟수는 똑같았다. 쿠웨이트는 한 때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의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몇 차례 슈팅을 더 해서 11-11으로 균형을 맞췄다. 유효 슈팅에서 6-1로 앞섰지만, 득점은 1골에 불과했다.
점유율도 비슷했다. 한국은 50.8%, 쿠웨이트는 49.2%를 기록했다. 상대에 대한 압박 수준도 비슷했는지 패스 횟수와 패스 성공률도 차이가 없었다. 한국은 430차례의 패스를 시도해 78.8%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쿠웨이트는 406회를 시도해 75.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비적인 면은 쿠웨이트가 앞섰다. 31차례의 태클을 시도한 쿠웨이트는 그 중 80.6%를 성공시켰다. 공 처리도 34회나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15차례 태클을 시도해 53.3%만 성공시켰고, 공 처리도 24회에 머물렀다.
sportsher@osen.co.kr
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