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첫 선을 보인 김승규(25, 울산)가 김진현(28, 세레소 오사카)과의 경쟁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6분 터진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1-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김승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부상선수가 많다는 질문에 “이 멤버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나도 오늘 출전통보를 받았다.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와서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었다. 내가 실수가 많아 형들에게 미안하다”고 반성했다.

여러 차례 나온 수비실수에 대해선느 “조별리그를 거의 통과했다. 이제 호주전이 중요하다. 오늘 같은 실수는 호주전서 나오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현과의 경쟁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김승규는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경쟁은 당연하다. 오늘 경기에 뛴다고 다음 경기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훈련 때 열심히 해야 한다. 실수를 할 때마다 부담감이 커지는데 이런 것을 빨리 없애야 한다”면서 자신과의 싸움에 더 의미를 뒀다.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는 어떨까. 김승규는 “호주는 오만, 쿠웨이트와는 전혀 다른 팀이다. 피지컬이 좋고 세트피스에 의한 헤딩이 좋다. 중거리 슈팅도 좋아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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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