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이 형이 빠지는 것은 분명히 팀의 손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남태희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승점 6)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며 무실점 승리를 이끈 장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서 "수비에서 잔실수가 많아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대회에 대한 집중력을 조금 더 높이고 몸도 끌어올려서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권과 호흡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랑 수비를 보든 내가 부족한 점이 많다. 경험이 부족하니 맞춰가는 스타일이다. 영권이 형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선수가 바뀌어서 잔실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내 개인적인 실수가 많았다. 잔 실수만 없었다면 괜찮았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부상과 미열을 동반한 감기 증상으로 무려 7명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장현수는 "선수들이 많이 신경쓰고 있어서 그나마 10명이 아플 걸 5명으로 줄이고 있다. 모두 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라면 이동 거리나 날씨, 환경 주어진 임무 앞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의 대회 조기 마감에 대해서는 "청용이 형이 빠지는 것은 분명히 팀의 손해다. 청용이 형이 없는 상황 속에서 남은 22명과 코칭스태프 등 팀원이 하나 된다면 빈 자리를 잘 메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장현수는 "우리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대회 준비를 잘 하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한국이 조금 더 강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조별리그서 먼저 고비를 맞아야 본선에 올라가서 우리가 조금 수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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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