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호주, 같지만 전혀 다른 '2승-8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13 19: 52

A조의 우승후보 한국과 호주가 똑같이 2승으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결과가 같으면서도 내용이 전혀 달라 대조가 되고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8강행 티켓을 거머쥔 팀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처음 나왔다. 한국과 호주는 이날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각각 쿠웨이트를 1-0, 오만을 4-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승전보를 전했던 한국과 호주는 2연승으로 2패를 기록한 오만과 쿠웨이트를 가볍게 제치고 최소 조 2위를 확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는 17일 한국과 호주의 대결에서 결정할 조 1위뿐이다.

한국과 호주는 똑같은 승수로 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내용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국이 오만과 쿠웨이트를 힘들게 물리쳤다면, 호주는 2경기 모두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대승으로 장식했다.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호주가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을 당시에만 하더라도 '쿠웨이트가 최약체라서...'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이렇다 할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간신히 승리하면서 평가는 달라지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조차 오만전을 마친 후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한국은 우승후보가 아니다. 승리한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라면서 실망감을 표할 정도였다. 반면 호주는 쿠웨이트전에 이어 오만전도 대승을 하면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국과 호주의 목표는 동일하다. 한국은 55년 만의 우승, 호주는 개최국의 명예를 위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직 단 2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만큼 단정을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봤을 때 우승이라는 영광은 한국이 아닌 호주에 더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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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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