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삼성에 18연승을 달리며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썼다.
울산 모비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00-75로 크게 승리했다. 양동근이 3점슛 5개 포함 26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8점 17리바운드로 폭발하며 모비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지난 2012년 1월24일부터 삼성을 상대로만 무려 18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가 SBS에 거둔 17연승을 넘어 프로농구 사상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신기록. 최근 2연패를 끊고 26승8패를 마크한 모비스는 서울 SK와 공동 1위에 복귀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8승27패로 10위 최하위.

1쿼터는 모비스가 25-21로 리드했다. 양동근이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라틀리프·함지훈·문태영이 골밑을 공략하며 내외곽이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삼성은 김준일과 키스 클랜턴이 10점과 8점씩 올리며 골밑을 공략했지만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2쿼터부터 모비스에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문태영이 골밑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고, 양동근이 3점슛을 2개나 더 터뜨리며 내외곽에서 두들겼다. 2쿼터 막판 아이라 클라크의 버저비터 훅슛까지 들어가며 전반을 43-33 넉넉한 리드로 마쳤다. 양동근이 전반에만 3점슛 4개 포함 16점.
여세를 몰아 모비스는 3쿼터에 점수차를 확 벌렸다. 라틀리프와 문태영 그리고 함지훈이 제공권을 장악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은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3쿼터 막판 함지훈의 골밑슛까지 스코어가 74-56으로 크게 벌어졌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만 무려 19점을 폭발시키며 골밑을 폭격했다.
4쿼터에도 모비스는 시작부터 양동근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연속 4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동근이 3점슛 5개 포함 26점으로 펄펄 날았고, 라틀리프가 38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문태영도 1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함지훈도 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은 클랜턴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찰스 가르시아는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전주 KCC를 88-75로 제압했다. 윤여권이 22점 5리바운드, 이재도가 13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5위 KT는 18승17패가 돼 4위 고양 오리온스(18승16패)에 반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3연패 늪에 빠진 KCC는 9승26패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